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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전이 아름다운’ 홍종현, “망가지는 연기? 작품 위해서라면 상관없어”… ‘노력파 배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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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희경 기자) “이제까지 보여지지 않았던 홍종현의 부분, 영화에서 보여진 부분들이 많아서 좋아요”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 보여준 홍종현이라는 배우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완벽한 모델 배우 홍종현의 모습과는 차원이 달랐다. 신정근, 김응수, 박은혜, 전수경 등 경력이 탄탄한 배우들과 떠오르는 블루칩 진세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홍종현은 그 사이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 8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홍종현은 수많은 인터뷰에서도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피곤하지는 않냐”라는 질문에 홍종현은 “그래도 마지막이니까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인터뷰에 들어가기 앞서 “그간 인터뷰를 너무 많이 하셔서 똑같은 질문도 많이 들었을 것 같다”라는 말에 “영화의 소감을 물어보는 질문이 많았다”라고 말하는 홍종현은 “인터뷰 남는 동안 수다나 떨고 가자”라며 딱딱해질 수 있었던 인터뷰 분위기를 한껏 살리기도 했다.
 
첫 영화부터 주연작을 맡은 홍종현에게 부담이 컸을 테지만, 이번 작품의 도전은 홍종현에게 실이 아닌 득이었다. 잘생긴 얼굴로 아낌없이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인 홍종현은 배우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준 셈. 홍종현 스스로도 그런 점에 대해 만족하는 느낌이었다.
 
홍종현은 “영화로서 나에게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처음 보여줬던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좋았다. 보시는 분들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여러 모습들이 있고, 그런 캐릭터에 대해 내 가능성을 봐줬으면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또한 이번 영화에 대해 홍종현은 “영화 장르 자체가 코미디여서 그런지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모두 서로 친하고 성격도 잘 맞았다. 유쾌하고 재밌는 내용이라 그런지 다들 웃으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며 “진지하고 무거운 내용이었으면 분위기가 좋다는 게 밝아야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조금 조성하는 편인데, 우리 영화는 정말 웃으려 만든 영화니 모두들 항상 웃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종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사진기자
홍종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사진기자
 
홍종현은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쓰레기차에서 쓰레기분장을 한 장면을 찍을 때였다. 당시 주민들이 우리를 모두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더라”며 “학교를 찾아갈 당시 머리 위에 라면을 올려놨는데, 그 라면이 자꾸 흘러내려서 나와 촬영 스태프 분들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촬영장의 분위기를 설명하며 크게 웃어 보이는 홍종현의 표정은 살짝 부끄러우면서도 영화 촬영에 있어 뿌듯함을 드러내 보이는 듯 했다.
 
영화 속 코믹 장면을 설명하는 내내 홍종현의 얼굴에선 웃음기기 가시지 않았다. “‘철수야, 문 열렸는데’라는 부분이 정말 웃기다. 찍을 때는 몰랐다. 미디어데이 때도 내가 인터뷰를 하느라 영화를 못 봤다. 나중에 감독님이 멋지다고 해주더라. 의외의 코믹함이 드러나서 진짜 재밌었다”고 말했다.
 
또한 “개랑 대화하는 장면은 정말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진지하니까 정말 웃겼다”라고 말하는 홍종현은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다. “와중에 개가 연기를 정말 잘했다. 영화를 보는데 개가 막 짖는데 밑에 나오는 자막이 진짜 웃기더라.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좋아할 부분”이라며 영화를 추천하기도 했다.
 
한철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홍종현을 재밌게 했던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장르가 코미디일 뿐이지 밝고, 찌질하기도 하고, 엄청 망가지고, 그 중에서는 또 액션도 들어가 있었다. 그걸 잘 소화하게 되면 나중에 내 스스로도 뿌듯해질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는 홍종현은 ‘위험한 상견례2’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험한 상견례’의 홍종현은 도둑의 아들이자 고등학생의 신분이지만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의 럭셔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종현은 “도둑이라고 생각하면 보통 비겁하고 그저 도망다니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영화 속 내 부모님들은 나름 나쁜 사람들의 돈을 뺏는 의적 같은 존재라 미워할 수도 없는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신선한 캐릭터였다고 생각했고, 일단은 촬영하며 재미있었다. 처음부터 여러 모습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원래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 대본을 보게 됐다. 원래는 차갑고 냉정한 역만 했는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종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사진기자
홍종현 / 톱스타뉴스 최규석 사진기자
 
럭셔리한 포스를 자아내기도 했던 한철수였지만, 한편으로는 트레이닝복이 잊을 수 없는 아이템이기도 했다. 멀쩡한 겉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반전 면모로 보이는 한철수의 몸 개그는 그간 홍종현이 쌓아놓은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홍종현은  “멋있으면 물론 좋지만 멋있기만 한 것보다는 망가질 때는 제대로 망가지는 걸 아는 게 진짜 멋있는 것 같다. 웃으려고 한 영화에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덜 망가지려고 하고 어떻게 해야 괜찮아 보일까 생각했다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었으면 출연을 안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확고한 연기 신념을 보였다.
 
‘위험한 상견례2’에서 연기했던 한철수 같은 상황이었다면, 실제 홍종현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여기서 홍종현은 한철수와 사뭇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홍종현은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고 생각해보면 한철수를 그렇게 이해하지 못하진 않을 것 같다. 물론 부모가 자식에게 해가 되는 건 안 시키겠지만, 만약 정말 내가 해야 되거나 나중에 후회하겠다 싶은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거다”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나는 부모님들을 잘 설득시키고 ‘만약 정말 후회 할 수도 있지만, 내가 해보지도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다’라고 말할 거다. 나중에 잘못되더라도 그걸 받아들이고 후회하는 것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부모님에게 지진 않을 것 같지만 그걸 얼마나 마음 상하지 않게 말할지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확고한 자신의 고집이 있는 홍종현은 “고집이 좀 있는 것 같다”라는 말에 “내가 싫은 일은 죽어도 안 하는 편이다. 하더라도 표정이나 말투에서 다 티가 난다.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해도 티가 난다”며 “그렇지만 지금은 나이가 조금 들다 보니 참는 거 라기보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법을 알게 됐다”며 나름의 요령을 찾았음을 언급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하기 싫은 일도 적당한 마인드컨트롤로 극복하는 모습은 확실히 프로의 모습이 느껴졌다.
 
이번 작품을 통해 홍종현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뭘까. 이에 대해 홍종현은 “‘코미디도 잘 어울리는구나’라는 말이 듣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웃음을 주고 싶었다. 안 보였던 모습을 보이며 ‘홍종현도 저런 모습이 잘 어울리고 소화가 되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홍종현은 자신의 직업소명에 대한 건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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