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경 기자) “안될거라 생각하고 포기해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에요”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 보여준 홍종현이라는 배우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단순히 잘생긴 배우가 아닌 진정 대중들을 웃고 울리게 할 수 있는 ‘진짜 배우’의 길로 이제 막 접어든 것.
지난 8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홍종현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애매한 대답 같은 것은 없었다. 대부분이 “내가 하고 싶었다”, “더 잘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홍종현의 모습은배우라는 직업, 연기라는 일에 대해 완벽히 빠져든 ‘워커홀릭’의 모습을 보였다.
홍종현을 포함한 모델 출신 배우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본인이 느끼는 득과 실이 있을까. 홍종현은 “다른 배우들과 비슷하다”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뭔갈 보여주려고 표현하고, 요즘에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팬이 있는 모델들도 많다. 어쨌든 모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은 외형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고, 많은 관심을 받은 상태에서 배우를 시작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반대로 ‘쟤는 모델했던 누구다’라고 말하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어쨌든 나는 신인이지만 연기자로서의 신인치곤 기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모델 출신 배우들의 부담감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홍종현은 대중들의 선입견에 큰 동요를 보이진 않았다.
이어 “가수들은 팬을 많이 만나지 않나. 모델들도 컬렉션을 진행하면 팬들이 많이 온다. 그분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찍어주는 편이다. 접근 자체가 열려있다보니 팬들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홍종현은 “팬들과 채팅까지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내가 가입한 카페로 가서 한번씩 글을 남긴다”라고 말한 홍종현은 있는 듯 없는 듯 팬들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내 팬들은 항상 내 이름이 쓰여있는 플랜카드를 들고 다닌다. 그리고 항상 열정적인데 또 얼굴은 그렇게 잘 가리고 다닌다”라며 웃어보였다.
또한 “그 중에서도 목소리가 진짜 크신 분이 있다. 나를 보면 항상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다. 마스크로 입을 가려서 못 알아듣겠다”라며 폭소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받은 선물 중 기억에 나는 선물이 있을까. “생일날 피규어를 받았다. 그리고 게임을 자주 하는데 게임기와 운동화를 선물받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모델 출신이니만큼 패션에 대해선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홍종현은 다른 패션스타들과 달리 컬렉션에 큰 집착은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발이나 모자를 좋아하고 컬렉션을 모으기는 하지만, 너무 많아지만 친구들에게 다 나눠주고 다시 모으는 편이다. 그리고 나눠주고 후회한다”며 웃어보인 홍종현은 “한가지에 집착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지금 컬렉션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나중에는 다 부질없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홍종현은 “당황스러웠던 선물은 있다. 전에 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받았는데, 그 안에 핑크색 수영복 바지였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홍종현은 “그게 팬티보다 작더라. 핑크색에 엉덩이에는 글씨까지 쓰여있더라. 그게 지금 차에 있다. 영화가 500만이 되면 입으라고 하던데, 넘어도 그건 안 입을거다”라며 그만의 고집을 드러냈다.
연예계에서 모델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발을 내딛은 배우 홍종현은 롤모델 또한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어온 차승원을 뽑았다. “연기를 하는데 있어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과 현역 모델 활동까지 이어가지 않나”라며 존경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차승원 선배님, 하정우 선배님, 임창정 선배, 최민식 선배도 모두 좋아한다. 모두 다양한 면모를 보이며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많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나. 나도 그런 다재다능함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위험한 상견례2’ 또한 홍종현 스스로 도 입체적인 배우로 자리잡기 위한 도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모델 출신 배우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모델 출신 배우들을 전부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모델들이 연기의 도전에 쓴 맛을 본다. 그럼에도 홍종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이종석, 김우빈을 잇는 차세대 배우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연기에 도전할 후배들에게 그가 조언할 수 있는 말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홍종현은 “모델과 배우는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일이다”라며 결코 쉽게 보지 않기를 조언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게 된다면 결과가 더 나빠질 것이다. 항상 좋게 생각하려 하고, 아무리 모델로 정점을 찍은 사람들이라도 연기를 시작하는 순간 어쨌든 다시 신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항상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끝없는 노력과 겸손을 꼽았다.
사실 홍종현 또한 모델계에 일했을 당시 홍종현은 ‘모니터 남친짤’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떨었다. 모델계서 계속해서 종사했다면 현역 모델 못지 않은 명예를 얻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연기를 하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놀랍게도 홍종현은 모델로 데뷔하기 전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모델을 하다가 연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다”며 “모델은 중학교 때 하고 싶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보러간 적이 있었다.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국사선생님이 연극 연출을 해서 보러갔다. 대학로 소극장이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만약 그것을 봤다면 그냥 ‘재밌네’라고 생각했을 거였을텐데 연극을 실제로 보니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을 처음 보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신기했다. ‘와, 뭐 하는 사람들이지? 이런 직업이 다 있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런 매력을 알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고, 남들과 다르게 본 것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누군가로부터 그렇게 큰 감정변화를 본 적이 없고, 그걸 보는 사람들도 동요되서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하고 싶다’라고 바뀌게 된 것 같다”라고 말하는 홍종현의 표정은 지금 봐도 확실히 연극에 대한 강한 마력을 느끼는 듯 했다.
하지만 아무리 연기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것이라 할지라도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하는 것은 마냥 쉬운 도전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홍종현은 “두려움이라기 보단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은 똑같다”고 말하며 “그래도 그때 내가 아무리 걱정하고 망설인다고 하더라도 그게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당장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일도 아니라서 무작정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종현이라는 사람에게 있어 도전의식은 가장 홍종현다운 성격으로 비춰졌다. 홍종현은 “나중에는 모르지 않나. 내가 지금 될수도 안될수도 있다. 그렇다고 ‘에이, 안되겠지’라는 마음으로 포기하더라도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일을 한다는 것보다 불행한 일이 어디있겠나”며 좋아하는 열정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려는 성숙한 마인드가 엿보였다.
완벽해 보이는 홍종현에게도 컴플렉스가 있을까. 홍종현은 놀랍게도 어린 시절 자신의 눈이 컴플렉스였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내 눈이 제일 좋다. 잘 알지 못했는데 한 감독님이 내 눈이 선과 악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 너는 연기하기 참 좋은 마스크라고.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보여준 홍종현의 모습은 무던한 노력파이자 될 때까지 해보자는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위험한 상견례2’에서 진세연과 보여준 닭살커플의 모습은 그의 실제 모습일까, 아니면 이 또한 노력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일까. 이에 대해 홍종현은 머리를 저으며 “나는 오글거리는 건 절대 못한다”라고 단언했다.
홍종현은 “영화에서 삼겹살을 굽는 씬이 있는데, 엄청 오글거린다. ‘그래쪄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감정이 안 나와서 몇 번이고 찍었던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그게 첫촬영이었다”라며 지금 생각해도 민망한 듯 웃어보였다. “여자친구에게도 애칭은 안 부른다. 나는 이름을 부른다. 부모님이 부르라고 지어주신 이름인데 이름을 불러줘야지”라고 말한 홍종현은 ‘여자친구가 섭섭해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좋아하는 것은 자유 아니겠냐”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홍종현은 “로맨스 코미디를 찍다보니 사람이 뻔뻔해진다. 약간 뭔가 이상한 희열이 있는 것 같다. 시사회 때 내가 오글거리며 찍었던 것을 보며 나도 못 보겠더라. 그런데 뒤에 앉은 사람들도 ‘어어’이러니까 뿌듯했다”며 첫 로맨스 코미디 도전에 있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창 바쁘게 살아가는 지금의 홍종현에게 만약 일주일간의 휴가가 생긴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어할까. 홍종현은 이 질문에 “일주일은 너무 짧은 것 같다”라며 곰곰히 생각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한 바퀴 돌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여행을 갈때 주제를 붙이는 편은 아니라고 답했다.
홍종현은 “맛집 위주 투어처럼 계획을 주로 세우고 가는 편은 아니다. 나는 항상 가다가 음식점을 발견하면 ‘여기 갈까?’라고 하고 먹고, ‘여기 둘러볼까?’라며 즉흥적으로 둘러본다. 항상 즉흥적으로 갈 것 같다”고 말한 홍종현은 자신이 먹고 있는 딸기 스무디에 대해서도 “그냥 안 먹어봐서 골랐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인터뷰가 끝난 뒤 후련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켜보인 홍종현은 “끝나고 뭐 할거냐”라는 질문에 “샤워하고 바로 잘거다”라며 소소한 희망사항을 드러냈다. 한없이 멀어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또 평범한 20대의 청년으로 보이는 홍종현. 어떻게 보면 여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는 그의 고민은 애초에 기우로 보이기도 한다. 꾸밈없고 솔직하게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홍종현의 미래는 한없이 밝아보이기만 하다.
“배우 홍종현, 대체할 수 없는 배우로 자리잡기 위한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 보여준 홍종현이라는 배우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단순히 잘생긴 배우가 아닌 진정 대중들을 웃고 울리게 할 수 있는 ‘진짜 배우’의 길로 이제 막 접어든 것.
지난 8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홍종현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애매한 대답 같은 것은 없었다. 대부분이 “내가 하고 싶었다”, “더 잘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홍종현의 모습은배우라는 직업, 연기라는 일에 대해 완벽히 빠져든 ‘워커홀릭’의 모습을 보였다.
홍종현을 포함한 모델 출신 배우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본인이 느끼는 득과 실이 있을까. 홍종현은 “다른 배우들과 비슷하다”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뭔갈 보여주려고 표현하고, 요즘에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팬이 있는 모델들도 많다. 어쨌든 모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은 외형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고, 많은 관심을 받은 상태에서 배우를 시작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반대로 ‘쟤는 모델했던 누구다’라고 말하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어쨌든 나는 신인이지만 연기자로서의 신인치곤 기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모델 출신 배우들의 부담감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홍종현은 대중들의 선입견에 큰 동요를 보이진 않았다.
이어 “가수들은 팬을 많이 만나지 않나. 모델들도 컬렉션을 진행하면 팬들이 많이 온다. 그분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찍어주는 편이다. 접근 자체가 열려있다보니 팬들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홍종현은 “팬들과 채팅까지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내가 가입한 카페로 가서 한번씩 글을 남긴다”라고 말한 홍종현은 있는 듯 없는 듯 팬들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다. “내 팬들은 항상 내 이름이 쓰여있는 플랜카드를 들고 다닌다. 그리고 항상 열정적인데 또 얼굴은 그렇게 잘 가리고 다닌다”라며 웃어보였다.
또한 “그 중에서도 목소리가 진짜 크신 분이 있다. 나를 보면 항상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다. 마스크로 입을 가려서 못 알아듣겠다”라며 폭소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받은 선물 중 기억에 나는 선물이 있을까. “생일날 피규어를 받았다. 그리고 게임을 자주 하는데 게임기와 운동화를 선물받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모델 출신이니만큼 패션에 대해선 관심이 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홍종현은 다른 패션스타들과 달리 컬렉션에 큰 집착은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발이나 모자를 좋아하고 컬렉션을 모으기는 하지만, 너무 많아지만 친구들에게 다 나눠주고 다시 모으는 편이다. 그리고 나눠주고 후회한다”며 웃어보인 홍종현은 “한가지에 집착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지금 컬렉션에 집착하는 사람들도 나중에는 다 부질없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홍종현은 “당황스러웠던 선물은 있다. 전에 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받았는데, 그 안에 핑크색 수영복 바지였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홍종현은 “그게 팬티보다 작더라. 핑크색에 엉덩이에는 글씨까지 쓰여있더라. 그게 지금 차에 있다. 영화가 500만이 되면 입으라고 하던데, 넘어도 그건 안 입을거다”라며 그만의 고집을 드러냈다.
연예계에서 모델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발을 내딛은 배우 홍종현은 롤모델 또한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걸어온 차승원을 뽑았다. “연기를 하는데 있어 영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과 현역 모델 활동까지 이어가지 않나”라며 존경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 “차승원 선배님, 하정우 선배님, 임창정 선배, 최민식 선배도 모두 좋아한다. 모두 다양한 면모를 보이며 연기를 하는 것 같다. 많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나. 나도 그런 다재다능함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위험한 상견례2’ 또한 홍종현 스스로 도 입체적인 배우로 자리잡기 위한 도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모델 출신 배우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모델 출신 배우들을 전부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모델들이 연기의 도전에 쓴 맛을 본다. 그럼에도 홍종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이종석, 김우빈을 잇는 차세대 배우로 자리잡았다. 앞으로도 연기에 도전할 후배들에게 그가 조언할 수 있는 말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홍종현은 “모델과 배우는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일이다”라며 결코 쉽게 보지 않기를 조언했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게 된다면 결과가 더 나빠질 것이다. 항상 좋게 생각하려 하고, 아무리 모델로 정점을 찍은 사람들이라도 연기를 시작하는 순간 어쨌든 다시 신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항상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끝없는 노력과 겸손을 꼽았다.
사실 홍종현 또한 모델계에 일했을 당시 홍종현은 ‘모니터 남친짤’이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떨었다. 모델계서 계속해서 종사했다면 현역 모델 못지 않은 명예를 얻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연기를 하고자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놀랍게도 홍종현은 모델로 데뷔하기 전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모델을 하다가 연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연기가 하고 싶었다”며 “모델은 중학교 때 하고 싶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을 보러간 적이 있었다.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국사선생님이 연극 연출을 해서 보러갔다. 대학로 소극장이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만약 그것을 봤다면 그냥 ‘재밌네’라고 생각했을 거였을텐데 연극을 실제로 보니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을 처음 보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신기했다. ‘와, 뭐 하는 사람들이지? 이런 직업이 다 있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런 매력을 알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고, 남들과 다르게 본 것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홍종현은 “누군가로부터 그렇게 큰 감정변화를 본 적이 없고, 그걸 보는 사람들도 동요되서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하고 싶다’라고 바뀌게 된 것 같다”라고 말하는 홍종현의 표정은 지금 봐도 확실히 연극에 대한 강한 마력을 느끼는 듯 했다.
하지만 아무리 연기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것이라 할지라도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하는 것은 마냥 쉬운 도전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홍종현은 “두려움이라기 보단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은 똑같다”고 말하며 “그래도 그때 내가 아무리 걱정하고 망설인다고 하더라도 그게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당장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일도 아니라서 무작정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종현이라는 사람에게 있어 도전의식은 가장 홍종현다운 성격으로 비춰졌다. 홍종현은 “나중에는 모르지 않나. 내가 지금 될수도 안될수도 있다. 그렇다고 ‘에이, 안되겠지’라는 마음으로 포기하더라도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일을 한다는 것보다 불행한 일이 어디있겠나”며 좋아하는 열정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려는 성숙한 마인드가 엿보였다.
완벽해 보이는 홍종현에게도 컴플렉스가 있을까. 홍종현은 놀랍게도 어린 시절 자신의 눈이 컴플렉스였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내 눈이 제일 좋다. 잘 알지 못했는데 한 감독님이 내 눈이 선과 악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 너는 연기하기 참 좋은 마스크라고.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보여준 홍종현의 모습은 무던한 노력파이자 될 때까지 해보자는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위험한 상견례2’에서 진세연과 보여준 닭살커플의 모습은 그의 실제 모습일까, 아니면 이 또한 노력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일까. 이에 대해 홍종현은 머리를 저으며 “나는 오글거리는 건 절대 못한다”라고 단언했다.
홍종현은 “영화에서 삼겹살을 굽는 씬이 있는데, 엄청 오글거린다. ‘그래쪄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 감정이 안 나와서 몇 번이고 찍었던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그게 첫촬영이었다”라며 지금 생각해도 민망한 듯 웃어보였다. “여자친구에게도 애칭은 안 부른다. 나는 이름을 부른다. 부모님이 부르라고 지어주신 이름인데 이름을 불러줘야지”라고 말한 홍종현은 ‘여자친구가 섭섭해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좋아하는 것은 자유 아니겠냐”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홍종현은 “로맨스 코미디를 찍다보니 사람이 뻔뻔해진다. 약간 뭔가 이상한 희열이 있는 것 같다. 시사회 때 내가 오글거리며 찍었던 것을 보며 나도 못 보겠더라. 그런데 뒤에 앉은 사람들도 ‘어어’이러니까 뿌듯했다”며 첫 로맨스 코미디 도전에 있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창 바쁘게 살아가는 지금의 홍종현에게 만약 일주일간의 휴가가 생긴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어할까. 홍종현은 이 질문에 “일주일은 너무 짧은 것 같다”라며 곰곰히 생각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한 바퀴 돌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여행을 갈때 주제를 붙이는 편은 아니라고 답했다.
홍종현은 “맛집 위주 투어처럼 계획을 주로 세우고 가는 편은 아니다. 나는 항상 가다가 음식점을 발견하면 ‘여기 갈까?’라고 하고 먹고, ‘여기 둘러볼까?’라며 즉흥적으로 둘러본다. 항상 즉흥적으로 갈 것 같다”고 말한 홍종현은 자신이 먹고 있는 딸기 스무디에 대해서도 “그냥 안 먹어봐서 골랐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인터뷰가 끝난 뒤 후련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켜보인 홍종현은 “끝나고 뭐 할거냐”라는 질문에 “샤워하고 바로 잘거다”라며 소소한 희망사항을 드러냈다. 한없이 멀어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또 평범한 20대의 청년으로 보이는 홍종현. 어떻게 보면 여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는 그의 고민은 애초에 기우로 보이기도 한다. 꾸밈없고 솔직하게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홍종현의 미래는 한없이 밝아보이기만 하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5/05/21 15:20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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