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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리’, 허 찌르는 ‘반전 웃음’ 극 활력 불어넣는다…‘유머와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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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어셈블리

'어셈블리'가 진지한 가운데 곳곳에 숨겨진 유머코드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제작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는 정치라는 다소 무겁고 진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캐릭터들끼리 서로 치고 받는 뾰족한 대사들과 허를 찌르는 반전웃음으로 극에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극중 국회의원과 보좌관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정재영과 송윤아, 그리고 친청계와 반청계를 대표하는 김서형, 이원재 등의 찰떡 같은 연기호흡은 자칫 지나친 희화화로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는 어려운 주제를 웃음과 감동을 통해 드라마 속에 적절하게 녹여내고 있다

먼저 현실 정치를 거침없이 꼬집는 정재영의 촌철살인의 대사들은 먼저 그가 분한 진상필이라는 그 이름에서부터 개성 있는 활약을 예고하는 인물로 극중 딴청계, 아바타씨, 홍모씨 등 재미난 각종 별명들을 양산하는 주범(?)이다. 그가 자연스럽고 능청스런 연기로 툭 던지듯 쏟아내는 개념 대사들은 유머러스한 가운데서도 복잡한 권력지형도와 어려운 정치용어를 단순화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재영과 찰진 말발로 호각세를 이루는 강상호 의원역의 이원재는 중후한 외모와 달리 호들갑스럽고 얄미운 연기로 '귀요미'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극중 '반청계 아바타'라는 우스꽝스러운 별명에 광분해 회의 중에 하이킥까지 날리는 등 풍자적 재미를 주는가 하면 최근 방송에서는 스스로를 반청계 아바타로 칭하며 백도현(장현성 분)의 약을 올리는 등 극에 잔재미를 더하고 있다.

‘어셈블리’ /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어셈블리’ / 어셈블리문전사 KBS미디어 래몽래인

잔재미 하면 빠질 수 없는 서현철과 임지규 콤비도 있다. 이들은 틈만 나면 업무를 땡땡이 치고 산하기관에 귀여운 갑질을 해대는 허당스러운 보좌진이지만 위기상황 속에서는 20년 차의 연륜과 깜짝 성대모사 등 의외로 깨알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적인지 아군인지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 개그코드의 백미는 송윤아와 김서형의 디스전이다. 이들은 마치 랩배틀을 하듯 상황에 따라 속사포처럼 서로를 놀리고 쏘아대며 적절한 타이밍에 치고 받는 액션과 리액션으로 깨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실제 정치계의 속어나 은어들이 차용되기도 한다. 국회를 '여의도 출장소'라고 자조하거나 정당이 '봉숭아학당'에 비유되고 '대통령하고 짝짜꿍'등 거침없는 표현들은 정치가 낯선 시청자들에게도 쉽게 다가오며 현실정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극중 야당에서 여당인 국민당으로 적을 옮기는 조웅규 의원 역의 최진호는 철새에 비유돼 '조웅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게 됐는가 하면 "국민당을 철새도래지로 만들었다"는 참신한 비유까지 곁들인 풍자로 시청자들의 쓴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정현민 작가의 유머와 풍자를 함께 담아낸 찰진 대사들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면서 더욱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다.

‘어셈블리’ 15회는 오는 수요일(9월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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